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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1년 전 쯤, 사장님이 사무실에 가져오신 작은 선인장이 하나 있는데요, 사장님께서 무신경한 스타일이다 보니 처음에는 물 조금 주다가 몇 달 동안 물 안주고 방치한 것 같네요.


그러다 이번에 발견했는데 애가 다 죽어가듯이 말라비틀어지고 폴더인사하듯 위로 자라야 되는 것이 아래로 푹 수그려졌더라고요.


손으로 만져봤는데 온몸의 수분이 빼앗긴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. 보고 있자니 조금 안타까워서 이 죽어가는 선인장을 한 번 살려보자고 마음먹었어요.



사실, 이미 죽어버려서 소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요,


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주고 똑바로 설 수 있도록 나무젓가락 하나 꽂아서 지탱했더니, 오늘 확인해보니까 애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게 되었더라고요!


아직까지 말라비틀어져있지만 그래도 푹 수그리고 있던 형태에서 이렇게 곧게 설 수 있는 것만으로 장족의 발전인 것 같습니다.


조금만 더 신경써서 물주고 햇빛 조금씩 받아주면 생생하게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어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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